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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특수관계인, 청소용역업 손 뗀다‥지수INC 지분 전량 매각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8 10:52

수정 2021.01.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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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재현 수습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등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집단해고는 부당하다며 6일 오전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LG계열사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2020.01.06.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신재현 수습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등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집단해고는 부당하다며 6일 오전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LG계열사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2020.01.06.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LG가 건물 미화 및 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지수INC는 구 구자경 회장의 자녀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고모인 구훤미·구미정씨가 지분 전량을 소유하고 있다.

8일 LG 측은 "그동안 LG와 별개의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 왔으나,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 이번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수INC는 사업(지분) 매각 시, 현재 종업원 2900여명 전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빌딩 관리 회사 S&I코퍼레이션(이하 S&I)과 지수INC는 건물 미화업에 대한 일감 개방을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매각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화 및 시설관리’ 분야에서 입주사에게는 질 좋은 서비스를, 종업원들에게는 안정적 일자리 제공 및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S&I 측은 “이번 지수INC의 매각과는 별도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I와 지수INC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출퇴근 편의를 감안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약 3개월 동안엔 기존 임금의 100%를 제공하며,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현재 LG트윈타워의 청소용역을 수행 중인 장애인 표준사업장 30명과 신규 청소용역업업체 60여명의 고용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동시에 기존 25명 청소근로자의 고용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I 코퍼레이션은 지난해를 끝으로 하청업체인 지수INC와 청소 용역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2020년 12월 31일로 해고됐다. 노동자들은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지난달 16일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들은 전날 S&I 코퍼레이션과 지수INC를 대상으로 "집단해고는 노조 와해를 목적으로 한 원하청 공모의 부당노동행위"라며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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