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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하이브리드, 7월부터 친환경차 혜택 받는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4 14:53

수정 2021.01.14 14:53

정부 요건 개정...지난해 못받았던 인증획득 가능해져
'같은 파워트레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국내 출시될듯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친환경차 요건 개정으로 기아자동차의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오는 7월부터 친환경차 적용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카 개별소비세 혜택과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같은 이유로 수출만 이뤄졌던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친환경 인증을 받고 국내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고시했다.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지금까지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배기량과 차체 크기를 함께 고려하도록 했다. 경형, 소형, 중형, 대형으로 차량을 구분해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이 적용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요건 개정으로 웃게 된 차량은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배기량 1598㏄, 공인연비 15.3km/L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600㏄미만 기준인 15.8㎞/L의 연비를 충족하지 못해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정된 기준을 적용하면 중형차의 연비 14.3km/L를 충족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 배기량은 낮추면서도 출력은 높이는 다운사이징 기술이 발전을 했는데 친환경차 기준은 과거의 잣대가 적용됐었다"면서 "제도가 기술을 따라가지 못한 것인데 이번에 현실화 된 것"이라고 말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인증을 받게 되면서 세제혜택도 받게 됐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개소세 100만원이 감면되고, 취득세도 40만원 혜택이 부여된다. 다만 친환경차 인증이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어서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6월 말까지 연장한 개소세 30% 인하 혜택까지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친환경인증 하이브리드차들은 개소세 30% 인하와 100만원 감면혜택을 중복해서 받고 있다.

한편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친환경 인증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는 지난해 7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 인증 문제로 수출만 이뤄졌다. 올해 7월부터 친환경 인증이 가능해진 만큼 하반기 국내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초기 구입비용 보다는 유지비나 상품성 등이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지난해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지 못했지만 판매는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2만4278대로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보조금이 없었지만 중형 SUV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차별성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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