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준성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결심을 굳히고 여당 인사들과 본격적인 접촉에 나선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박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장관은 최근 서울지역 의원이 2~3명씩 참석하는 소규모 만남을 연달아 갖고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결심과 함께 선언이 늦어지게 된 사정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부담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당분간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전망으로,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만큼 의원들 2~3명씩 만나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예정된 수순"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종 결심을 세운 박 장관이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여권 서울시장 구도는 4선의 우상호 의원과 박 장관의 '양자대결'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 우 의원은 박 장관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86그룹 맏형'으로 당내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는다. 인지도가 높지만 계파색이 옅고, 그간 여의도 정치권을 떠나 있었던 박 장관으로선 경선 승리를 위해 당내 지지 회복이 필수적이다.
박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말 추가 개각과 맞물려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박 장관은 당초 15~16일쯤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려 했으나,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지급 등 중기부 일정으로 이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자인 우 의원은 이날 "출마를 한다, 안 한다는 기사로만 한달 보름 이상을 이어져 온 게 썩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당내 후보 적합도 조사나 경선 일정 등이 예정돼 있어 마냥 출마를 미룰 순 없을 것"이라며 "머지않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장관이 경선에 뛰어드는 것을 계기로 여당에서는 침체한 경선 분위기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야권에서 10여명이 출사표를 던지는 동안 민주당에서 우 의원 홀로 고군분투하며 경선 흥행 우려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장고 끝 불출마로 기우는 모습으로,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차출설까지 나온 바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박 장관 대신 출마한다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한 상태다. 우 의원 역시 이날 "이제는 불가능하다"며 "지금 거론이 안 되는 사람이 훅 뛰어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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