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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침구류 업체, 선거조작 주장 CEO때문에 제품 퇴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0 03:16

수정 2021.01.20 03:16

[파이낸셜뉴스]
마이크 린델(왼쪽) 마이필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마이크 린델(왼쪽) 마이필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마이 필로'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린델이 자사제품이 주요 소매업체들에서 퇴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린델 CEO는 자사 제품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콜스 , HEB스토어스, 웨이페어 등 온오프라인 소매체인, 캐나다 투데이스 쇼핑 초이스 채널 등 쇼핑채널에서 퇴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린델은 지난 미 대통령 선거에서 대규모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자신의 발언에 자극 받은 "한 그룹이 (자사제품) 판매업체들을 공격했다"면서 이들이 자신에게 "그들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협박당했다고 밝혔으며 결국 업체들은 자사 제품을 매장에서 뺐다고 말했다.

린델의 마이필로는 미네소타주 채스카에 본사를 둔 침구 업체로 광고에는 린델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NBC는 투데이스 쇼핑 초이스가 마이필로 제품이 더 이상 자사 채널에서 판매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린델은 열렬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지난 대선에서 선거부정으로 패배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신봉하는 이다. 트위터 계정에 47만4000명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고, 마이필로 게정을 통해서도 선거기기 조작 등으로 트럼프가 선거에서 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NBC에 따르면 마이필로 제품은 미 최대 선거장비 제작업체 가운데 하나인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스 측 변호인들이 린델에게 경고장을 보낸 뒤 소매매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스 변호인들은 8일자로 돼 있는 경고장에서 도미니언이 선거조작을 해 '수천만표'를 도둑질했다는 주장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경고장에서 변호인들은 또 도미니언의 선거부정을 입증하기 위해 린델이 그동안 엄청난 돈과 노력을 기울였지만 신뢰할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는 그같은 증거가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도미니언은 앞서 지난해 12월 23일에도 변호인들을 통해 린델에게 경고장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선거 전문가들은 지난해 선거가 역대 가장 공정하게 치러진 선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각주와 연방 선거관리 고위 관계자들 역시 이번 선거는 "미 역사상 가장 확실하게 치러진 선거"라고 선언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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