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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쓰러지자 구급차 쫒아와 병원밖서 5일간 꼼짝않은 강아지

김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07:29

수정 2021.01.25 07:29


본죽과 센터크. /사진=DHA 캡쳐.
본죽과 센터크. /사진=DHA 캡쳐.
[파이낸셜뉴스] 병원 앞에서 오매불망(寤寐不忘·자나 깨나 잊지 못하다) 주인만 기다린 한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터키 트라브존시에 사는 흰색 털을 소유한 강아지 본죽은 지난 14일 쓰러진 주인 세말 센터크가 입원한 병원으로 5일 내내 찾아가 입구를 지켰다. 본죽은 센터크가 이송될 당시에도 병원까지 뒤를 따라가기도 했다.

본죽은 매일 아침 9시께 병원에 도착해 밤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안에는 들어가지 않으면서 문이 열릴 때마다 병원 내부를 쳐다보기도 했다. 이를 안쓰럽게 여긴 병원 관계자들이 본죽에게 음식과 물을 챙겨줬다.


본죽. /사진=DHA 캡쳐
본죽. /사진=DHA 캡쳐
본죽이 병원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자 센터크의 가족들은 그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센터크의 딸은 “강아지를 집에 데려다 놔도 금방 다시 아버지를 보러 병원으로 달려간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센터크가 퇴원하면서 본죽은 집으로 돌아갔다. 센터크는 “본죽은 나와 함께 있는 것에 익숙하다.
나도 본죽이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본죽. /사진=DHA 캡쳐
본죽. /사진=DHA 캡쳐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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