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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희' 김대희→'무명세' 김준호…'라디오쇼' 포메디언 수입 공개까지(종합)

뉴스1

입력 2021.01.25 12:08

수정 2021.01.26 09:23

KBS 콩 © 뉴스1
KBS 콩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포메디언'으로 뭉친 김대희 김준호 박영진 권재관이 코미디에 대한 여전한 열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서로의 수입에 대해 폭로 아닌 폭로전을 벌여 큰 웃음을 안겼다.

25일 전파를 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김대희 김준호 박영진 권재관 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준호는 김대희와 '투메디언'을 결성했다며 "제가 원래 대희 형하고 같이 안 한다. 기운이 안 좋다. 기운이 안 좋아서 그동안 같이 안 했는데 '꼰대희'로 치고 올라와서 배 아파 죽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는 "왜 배가 아프냐"는 질문에 "잘 되니까"라며 "광고 단가가 4배 위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김대희는 "(광고)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김준호는 김대희와 '투메디언'을 결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03년에 만들기만 하고 활동을 안 했다. 김대희와는 같이 하니까 잘 안 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김대희는 "김준호가 22년동안 자기 혼자 방송을 다 했다. 저를 한번도 끌어준 적 없다"고 말했고, 이후 박영진 권재관을 영입해 포메디언이 되기까지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영진 권재관은 김대희 김준호가 "권태기"라고 말하는가 하면, 김준호가 요즘 하향세라며 "준호 형이 요즘 무명세를 타고 있다"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DJ 박명수는 네 사람에게 '직업의 세계' 시그니처 질문인 한달 수입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대희는 "저는 식구가 많다"며 "아내와 딸이 셋 있다"면서 "총 다섯 식구다 보니까 식성이 좋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준호는 "김대희씨가 연봉이 6000만원 정도에서 조금 더 올랐다"고 장난스럽게 말했고, 김대희는 "1000만원만 더 올리라"고 말하면서도 "이상한 사람이네, 왜 금액을 얘기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러자 박명수가 "'개그콘서트' 후배들이 소고기 한 번 먹으면 300~400만원이 나오는데 한달에 몇 번 살 수 있냐"고 질문했고, 김대희는 "제 출연료보다 많은 금액을 매주 쏘면 애들 어떻게 먹여살리냐"고 토로했다. 김준호는 같은 질문에 "후배들이 개그계의 아버지라고 하는데 개버지가 아니고 개그지"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고, 박영진은 "주식으로 치면 폐지 단계"라고 거들었다.

반면 권재관은 "저는 후배들을 만나면 밥값 내주고 대리비도 준다"며 "삼겹살로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준호가 "너 일이 없는데"라고 말했고, 권재관은 "한 달에 한 번 80명에게 쏠 수 있다"고 응수했다. 이에 박영진은 김대희 김준호에 대해 "말씀은 저렇게 하셔도 진짜 잘 쏘신다"며 "저희 '개그콘서트' 마지막 했을 때 두 선배님이 햄버거와 커피를 다 쐈다"고 거들었다. 김대희는 "짠돌이 캐릭터인데 쐈다 하면 캐릭터가 사라지니까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해 웃음을 더했다.

포메디언은 자신들의 슬로건에 대해 "코미디는 멈추지 않고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대희는 박명수가 "'개그콘서트'가 없어지고, 유튜브 밖에 없는데 시장이 어떤가"라고 질문하자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가운데 손놓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부활하기만을 기다리기보다 플랫폼이 바뀌더라도 직접 하고 싶었던 코미디 도전해보는 게 맞지 않나 한다"는 답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유튜브에서의 콘텐츠를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데 대해 "코미디 프로그램이 부활되면 환영하고 좋지만 힘들지 않을까 한다"며 "수위가 공중파와 유튜브가 다르다. 유튜브가 더 자유롭게 자유분방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까 그게 쉽지 않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희는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코미디 프로그램은 사라지지만 코미디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코미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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