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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장 직관 대신 토큰투자… 유벤투스·PSG 등 코로나시대 새 수익 창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16:54

수정 2021.01.25 17:19

핀테크기업 칠리즈, 신사업 눈길
축구·e스포츠 등 다수 파트너십
칠리즈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현지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2021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칠리즈 제공
칠리즈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현지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2021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칠리즈 제공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팬덤을 위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칠리즈(Chiliz)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참여형 팬덤으로 스포츠 구단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칠리즈(Chiliz)는 25일 발표한 '2021 로드맵'을 통해 "스포츠구단 수익의 핵심인 입장권 수익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존에 없던 방식의 파트너십을 통해 구단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칠리즈(Chiliz)는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은 구단의 '팬 토큰'을 발행한다. 팬들은 이를 구매해 구단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칠리즈와 파트너십을 맺은 유벤투스는 20/21시즌 선수단 팀 버스 디자인과 구단 공식 티셔츠 디자인을 칠리즈 팬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또 다른 파트너 구단인 키프로스의 축구팀 아폴론리마솔FC는 공격수 기용과 전술을 팬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이 경기에서 아폴론 리마솔은 6대0 승리를 거뒀다.

칠리즈의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올 한해 보다 많은 스포츠 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나갈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무관중·제한적 관중으로 리그가 진행돼 입장권 수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 속에서, 구단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칠리즈는 지난해 8월 2021년 말까지 100개 이상의 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해 12월 21일 칠리즈는 파트너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의 팬 토큰($PSG)과 유벤투스의 팬 토큰($JUV)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 상장됐다. 두 구단의 팬 토큰은 상장 24시간만에 전 세계적으로 3억달러(약 33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칠리즈는 지난 18일 이탈리아 명문구단 AC밀란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C밀란은 칠리즈의 스무번째 파트너로 합류했다. 칠리즈는 이 달 중 AC밀란의 팬 토큰 $ACM을 출시할 예정이다.

드레이푸스 CEO는 "관객들이 경기장에 방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칠리즈를 통해 팬들은 구단을 응원하는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며 "칠리즈를 통해 팬들이 참여형 팬덤의 기회를 늘려갈 수 있도록 칠리즈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칠리즈는 축구구단뿐만 아니라 e스포츠 구단, 종합격투기(MMA) 구단과의 스폰서십을 체결하며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크리켓과 레이싱 등 다양한 종목으로도 영향력을 넓힐 예정이다.
국내 e스포츠 구단과의 협력을 위해 지난 해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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