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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코스닥 상장 시동…기술성평가 ‘A’ 획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8 09:22

수정 2021.02.08 09:22

지아이이노베이션 CI
지아이이노베이션 CI


[파이낸셜뉴스] 혁신신약 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3곳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지아이이이노베이션은 이후 절차인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IPO(기업공개)에 돌입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 기업은 1~2곳의 기술평가기관에서 기술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PO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기술력에 대한 확신을 주고자 이례적으로 3곳의 기술평가기관을 대상으로 기술성평가를 추진했다.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문평가기관 3곳에서 모두 A를 획득함으로써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자격요건을 상회하는 등급을 획득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성장성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시 주관사는 IPO 이후 주가에 대한 책임으로 풋백 옵션(환매청구권)의 의무를 져야 한다. 즉 상장 뒤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경우 상장주관사는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다시 사줄 책임이 있다. 상장주관사가 IPO 기업의 주가에 대해 책임을 짐으로써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기술성평가를 통해 지아이이이노베이션의 높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원활한 코스닥 상장 절차진행과 함께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GI-101'에 대한 임상시험 진행 및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독자적 플랫폼 'GI-SMART'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GI-101은 지난 2019년 중국 10대 혁신제약기업 심시어(Simcere)에 9000억원 규모, GI-301은 2020년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각각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GI-101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MSD로부터 공동 임상시험을 위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무상제공에 대한 협약 체결과 함께 ‘2020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에 대한 1/2상,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해 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완료했다. 특히, 이번 1/2상 임상시험은 MSD로부터 'KEYNOTE-B59' 번호를 부여받았으며,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디자인하는 등 다양한 협력관계가 예상된다.

이번 GI-101의 임상시험은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12개 고형암, 총 400명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된다. 약물의 안전성만을 확인하는 통상적인 1상 임상시험과 달리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 활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심리스(seamless), 바구니형(basket trial) 임상 1/2상으로 디자인됐다.

이번 임상은 △GI-101의 단독투여 △MSD 키트루다 와의 병용투여 (7개 암종의 병용투여 코호트 포함) △VEGFR을 포함한 다중 키나제 억제제인 렌비마(Lenvima®)와 병용투여 △방사선요법과 병용투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MSD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파트에서는 MSD로부터 약 200명의 환자들을 위한 키트루다 무상 지원이 포함돼 있다. 회사는 4월경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최근 면역 항암제의 개발전략이 진화해 1/2상 초기 임상시험부터 약 1000명 이상의 다양한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효과 증진을 위해 여러가지 병용요법들이 한 임상시험계획서에서 평가되고 있다"라며 "이미 인터류킨2 기반 치료제들 및 CTLA-4 억제제들이 면역 관문 억제제들 및 혈관신생억제제, 방사선 치료 등 병용요법에 대한 긍정적인 초기 임상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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