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스타트업 비상장 주식, 카톡 가상자산 지갑 '클립'으로 편하게 관리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7 14:25

수정 2021.02.17 14:25

관련종목▶

증권관리 플랫폼 쿼타북, 블록체인 디지털카드 발급
비상장주식 증명 모바일서 간편하게 보관·관리한다
[파이낸셜뉴스] 일일이 수작업으로 주주명부를 관리하고, 주식 거래 내용을 적어둬야 했던 비상장주식을 카카오톡 가상자산 지갑 '클립'을 활용해 투명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B2B 증권관리 플랫폼 쿼타북이 주주 확인서를 블록체인 기반 카드로 발급하는 것이다.

비바퍼블리카, 스푼라디오 등 국내 비상장기업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쿼타북에서 자신의 주식 확인서를 블록체인 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고, 스타트업들은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자사 주식을 관리 할 수 있게 됐다.

B2B 증권관리 플랫폼 쿼타북이 그라운드X와 협업해 고객사의 주주 확인서를 블록체인 기반 카드로 발급한다고 17일 밝혔다.
B2B 증권관리 플랫폼 쿼타북이 그라운드X와 협업해 고객사의 주주 확인서를 블록체인 기반 카드로 발급한다고 17일 밝혔다.

17일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에서 쿼타북이 발급하는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기반 디지털 카드로 발급한다고 밝혔다.


쿼타북은 스타트업과 투자자에게 증권 및 펀드 관리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주명부 및 주식 발행 내역, 스톡옵션 부여, 주주총회 소집 등의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모든 주주가 전체 주식의 발행 내역 및 구주거래, 변동이력 등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의사록 및 계약서 등도 동시에 관리되어 문서 작업 또한 줄어든다. 쿼타북은 2019년 설립 이래 20개에 가까운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비바리퍼블리카, 스타일쉐어, 스푼라디오 등 국내 유수의 스타트업 및 다수의 초기 투자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쿼타북은 자사 플랫폼에 등록한 주식 회사의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그라운드X가 개발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 내 NFT 기반 디지털 카드 형태로 발급해 제공한다. 주식 액면가, 주식수, 회사명, 주주명, 주식발행 시점 등 관련 정보들은 그라운드X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에 영구히 저장된다. 쿼타북 고객사 주주들은 쿼타북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NFT 기반 디지털 카드를 발급할 수 있고, 카카오 자체 가상자산인 클레이(KLAY)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존에는 각각의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별도의 문서 형태로 발급하여 보관해야 했고, 문서 유실 시 재발급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클립의 디지털 카드로 대체함으로써 다수의 미발행 확인서를 클립에서 손쉽게 관리하고 인증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추가적인 주식 변동이 발생해 기존의 주식 미발행 확인서가 유효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도 클립에서 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개인의 소유권 증명도 가능하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확인하고 증명함으로써 접근성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고 또 클레이튼 기반으로 안전하게 보호한다”며 “클립에서 비상장 주식의 활용 범위를 점차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산업의 스타트업 및 회사들과 협력하여 증명서, 쿠폰, 티켓 등 더 많은 자산을 클립에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쿼타북 최동현 대표는 "비상장 주식의 소유권을 빠르고 정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그동안 없었으나, 클립과의 협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처음으로 시장에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쿼타북은 앞으로도 비상장 증권의 운영과 관련한 모든 것에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