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모비스, 5.5mm 혁신…휘어지는 HLED 세계 최초 개발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1 09:00

수정 2021.02.21 09:00

자동차용 신개념 리어램프 개발 성공
얇은 필름 형태로 제작 '균일한 광량 확보'
"혁신 제품으로 시장 선도"
현대모비스는 얇은 필름처럼 유연하게 휘어지는 HLED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얇은 필름처럼 유연하게 휘어지는 HLED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신개념 자동차용 리어램프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2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두께 5.5mm 필름 형태로 제작해 구부리거나 휜 상태에서도 밝고 균일한 광량 확보할 수 있는 HLED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하나의 LED로 정지등과 후미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돼 자동차 후면부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새롭게 개발한 리어램프 광학 시스템을 △(고성능)High Performance △(고해상도)High Definition △(균일성)Homogeneous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HLED로 명명했다.
약 2년여 만에 개발을 완료했으며 주요 기술은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HLED는 구부리거나 휘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밝고 균일한 정지등 기능을 구현하고 램프의 전면, 측면 등 5가지 방향으로 동시에 빛을 내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리어램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후측면 접근 차량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여주게 된다.

램프의 광원인 LED를 구부리거나 휠 수 있기 때문에 램프 디자인의 획기적 변화도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매우 얇은 선을 겹쳐 세련되고 독특한 램프 형상을 구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후미등과 정지등에서 생동감 있는 애니메이션 효과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양산되는 대부분 차량에서 후미등과 정지등은 별도 광원과 기구부를 통해 작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리어램프 안전법규에 따라 정지등은 후미등보다 훨씬 밝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새롭게 개발한 HLED는 하나의 LED에서 전기 신호에 의한 광량 조절만으로 후미등과 정지등을 구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발열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마이크로 LED 칩을 사용해 전기 신호로 후미등과 정지등의 LED 빛을 한 번에 조절하는 기술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 신기술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리어램프 경량화와 소형화, 에너지 효율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개념 LED만으로 빛 조절이 되기 때문에 기존 리어램프에서 광량 확보를 위해 필요했던 내부 부품을 모두 없애 기존 대비 부피를 40% 가까이 줄였다. 줄어든 공간만큼 트렁크 적재 용량을 확보하는 장점도 있다.

후미등과 정지등 관련 유럽(ECE)과 미국(SAE)의 램프 법규와 신뢰성 테스트도 통과했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재 유럽 완성차 업체의 수주를 받아 HLED 양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흥섭 현대모비스 램프BU 전무는 "자동차 리어램프는 기능적인 부분과 함께 미적인 부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매우 높은 부품"이라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전동화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자동차 맞춤형 램프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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