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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텍사스주 재난지역 선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1 05:24

수정 2021.02.21 05:24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시건주 칼라주마 인근의 화이자 백신 공장을 다녀와 워싱턴 백악관에 들어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튿날인 20일 텍사스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사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시건주 칼라주마 인근의 화이자 백신 공장을 다녀와 워싱턴 백악관에 들어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튿날인 20일 텍사스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사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파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를 20일(이하 현지시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파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연방정부의 구호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심각한 한파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재난지역 선포로 텍사스주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연방정부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텍사스주는 지난주 한파와 폭설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고, 수도관이 동파돼 식수 공급이 중단되는 등 인프라가 얼어붙어 심각한 피해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를 휩쓸고 간지 4년만에 전례없는 한파로 심각한 피해를 입어 피해복구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난지역 선포로 텍사스주 254개 카운티 가운데 77개 카운티에 연방정부의 자금이 지원될 전망이다.

또 개인과 기업이 연방정부 지원을 신청하거나 보험에 들지 않은 주택 을 비롯한 부동산 피해 복구를 위한 저리 융자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이들에게는 임시거처가 마련되고 주택 파손 복구도 지원된다.

텍사스주는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주와 함께 이미 바이든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역이다. 겨울폭풍으로 이 지역에서는 수십명의 사망자까지 났다.

재난지역 선포로 텍사스는 비상사태 선포 때에 비해 더 많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연방비상관리청(FEMA)은 이미 텍사스주에 60개 발전기를 지원했다. 병원, 급수시설 등 핵심 시설에 발전기를 나눠줬다.

또 주민들에게 물 72만9000리터, 양모담요 1만여장, 면 담요 5만장을 배포했고, 22만5000회분의 급식도 제공했다.

바이든은 자신의 방문이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텍사스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텍사스를 방문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은 이번 한파로 정치생명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그는 한파로 텍사스가 꽁꽁 얼어붙어 단전, 단수 등 주민들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지난주 가족들을 데리고 멕시코주 휴양지 칸쿤으로 휴가를 떠나 주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비판이 거세지자 곧바로 휴가를 접고 이튿날 텍사스로 복귀했지만 희생양을 찾는 주민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크루즈 의원은 복귀 뒤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이는 지나고 보니 명백한 실수였다.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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