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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18년 폭락과 다른 장세?..투자자들 노심초사

4만5000달러까지 떨어졌다 다시 반등
시장 건전성 높아지는 계기
폭락해도 2017년의 20배
[파이낸셜뉴스] 불과 이틀만에 1만3000달러(약 1445만원) 폭락하면서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낸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년새 80% 가까이 가격 하락을 경험했던 비트코인 시장은 최근 대형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로 체력이 강해졌다는 진단을 받고 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5만달러 회복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 선까지 폭락했다가 다시 5만달러를 회복했다. /사진=뉴스1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 선까지 폭락했다가 다시 5만달러를 회복했다. /사진=뉴스1

2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4만5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1시 50분 현재 5만900달러(약 5655만원)까지 올라왔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570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5만8330.57달러(약 6481만원)로 최고점을 찍은 뒤 23일 4만5290.59달러(약 5032만원)까지 후퇴했다. 23일 일간 최고점과 최저점은 9000달러(약 1000만원) 가량 차이가 날 정도로 롤로코스터 장세를 형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5만달러(약 5555만원), 5만1500달러(약 5722만원), 5만2000달러(약 5777만원) 수준의 가격 저항선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요 전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회복했기 때문에 다음 저항은 5만1500달러가 되는 셈이다.

한편 비트코인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던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들도 동시에 반등하고 있다.

"시장 건전성 높아질 것"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자산매입도 현재의 월 120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자산매입도 현재의 월 120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급락이 장기적으로 시장에 건전성을 부여할 수 있는 긍정적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달들어 급등세를 나타낸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기를 겪는 것은 시장 건전성 확보에 필요한 요건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에도 4만달러(약 4446만원) 대를 돌파한 뒤 28% 급락하며 조정세를 보인 바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 및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한다고 밝힌 것도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규모의 달러를 찍어내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여 비트코인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수요를 높였다.

"비트코인 시장, 2018년과 다르다"
비트코인은 최근 폭락했지만 2017년 당시 최고가의 20배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비트코인은 최근 폭락했지만 2017년 당시 최고가의 20배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12월 17일 2만89달러(약 2233만원)까지 올랐다가 2018년 급락세를 연출, 1년새 80% 이상 가격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지루한 횡보를 거듭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해 12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탔다.

올해는 채 2개월도 못미치는 기간 동안 3만달러(약 3334만원)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올해 비트코인 상승은 2017년 상황과 큰 차이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7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이 주도했다. 급등 현상이 지속되면서 투기 세력도 대거 시장에 유입됐다. 반면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는 주요 대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다, 캐나다 증권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는 등 금융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이 탄탄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이는 초보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촉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발언을 추종하는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머스크 보다 돈이 적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를 날렸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엄청난 돈과 정교한 투자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비트코인이 무작위로 올라가거나 내려갈까봐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머스크는 시장 붕괴로부터 (안전하게) 격리돼 있을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추종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