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삼성전자 반등 열쇠 쥔 기관, 연기금 순매수로 반전 기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8 14:27

수정 2021.02.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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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1년 1·4분기 예상 실적 추이(연결기준)
(억원)
구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컨센서스 603,488 84,747 66,247
증감률(%) 9.08 31.45 35.49
(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3000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추가 반등이 뒷받침 돼야 박스권 탈피가 가능하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25일 하루 동안 삼성전자의 주식 208억3700만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난 1월 25일 이후 약 한 달여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한 시장 급락에 지난 26일에는 101억28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기관 투자가의 삼성전자 순매수가 지난주에만 2526억6500만원에 달해 수급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그간 비메모리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치로 증가했다면 최근 들어 실적 증가에 따른 상승으로 가치평가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부장 연구원은 "비메모리가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실적 증가에 기여하는 바는 미미하다. 동사 이익의 약 60%가 메모리 반도체이기 때문"이라면서 "DRAM(디램) 가격 급등과 NAND(낸드) 턴어라운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매우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8조4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5% 늘어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조3488억원으로 9.08% 상승이 전망된다. 이 경우 적정주가는 10만4875원으로 산출된다.

코스피는 최근 두 달 가까이 조정기간을 보냈다. 급등락을 거치며 차익 매물도 크게 늘어났다. 내달 코스피가 기간조정을 끝내고 2차 상승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시점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6일 고점 9만6800원 대비 26일 종가가 8만2500원으로 14.77% 떨어졌다.
코스피는 지난달 6일 삼성전자의 상승세와 발맞춰 역사상 처음으로 지수 30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주가 여부가 코스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오는 3월에 전고점 3266포인트를 돌파하고 신고점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이 긴요하다”라며 “삼성전자가 전고점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이 판 기관 투자가가 순매수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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