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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연구원, 금속화재 소화약제 효과 검증 실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9 08:30

수정 2021.03.09 08:30

지난해 8월 전북 군산의 한 금속처리 공장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뉴스1
지난해 8월 전북 군산의 한 금속처리 공장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립소방연구원은 진화에 어려운 금속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화약제 검증실험을 10일부터 사흘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금속화재는 153건으로 18억1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경북, 경남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금속화재는 소화에 오랜 시간이 걸려 일반화재 보다 현장대응이 어렵다.
물을 뿌리면 오히려 화재가 확대되거나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특수한 소화약제로 소화해야 하는데 현재 금속화재용 소화약제의 시험규격이 없는 실정이다.

올해 실험은 해외에서 개발된 액화팽창질석, 침윤소화약제, 팽창글라스분말, 염화나트륨분말 4종에 대해 휴대용소화기 성능시험 국제표준규격(ISO 7165) 기준에 따라 소화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한동훈 소방연구원 대응기술연구실장은 "이번 실험 결과는 일선 소방관서의 금속화재 현장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제공하고 산업현장에서 금속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소방연구원은 금속화재의 지속시간과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화약제별 소화 효과와 경제성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금속폐기물 50kg에 불을 붙인 후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팽창질석으로 연소면을 덮고 나서 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4일 8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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