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고양형 노인일자리 1석3조 ‘쑥쑥’…210억 투입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9 11:36

수정 2021.03.09 11:36

고양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백마 화사랑 실버카페.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백마 화사랑 실버카페.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할머니와 재봉틀.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할머니와 재봉틀.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시니어 편의점.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시니어 편의점. 사진제공=고양시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는 ‘신나는 발걸음, 언제나 청춘’이란 슬로건 아래 210억원을 투입해 ‘2021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올해 2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607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건강-고용-삶의질 등 1석3조 효과가 높다는 분석이다.

노인이 독립적이고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존재로 활동하려면 경제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고 이는 결국 노인 권리보장, 삶의 질 향상과 맞물려 돌아간다. 그러나 ‘2020년 고양시 노인복지 통계자료’에 따르면, 노인인구 38.1%가 월평균 100만원 미만, 25.2%가 월 100~200만원 소득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전체 노인가구 63.3% 이상이 소득보전이 필요하다는 결과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올해 고양시니어클럽 등 관내 12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전년 대비 15.7% 늘어난 2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1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마련,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희망 노인의 연령과 건강상태 등을 사전 상담으로 확인해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 등 4가지 유형의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공익활동형은 만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다. 99개 사업단을 통해 전년 대비 1135명이 많아진 5285명의 노인이 현재 일하고 있다. △독거노인-치매노인 안부확인 등 노노케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이용자 케어 등 취약계층 지원 △공공기관 민원안내 및 지역 환경활동 등을 수행한다.

고양시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사업-어린이집 보육시설 도우미.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사업-어린이집 보육시설 도우미.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사업-단독주택가 생활쓰레기 관리.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사업-단독주택가 생활쓰레기 관리. 사진제공=고양시

사회서비스형에선 보육시설 도우미, 시니어 컨설턴트 등 16개 사업단에서 450명의 노인이 활동 중이다. 이 유형은 기존 노인 일자리사업 중 사회적 수요가 있고 기여도가 높은 일을 하며, 월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 중 ‘식품안전 도우미’, ‘학교 앞 녹색활동 지원’은 고양시가 올해 신설한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선호도가 높은 시장형에는 △할머니와 재봉틀 △참기름-들기름-볶음참깨를 생산 판매하는 행주농가 △고춧가루 등 가루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가루푸드 사업 △실버카페 5개 △GS25와 함께하는 시니어 편의점 2곳 등 7개 기관 19개 사업단에서 259명이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취업알선형은 기업 요청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는 유형으로 올해 80명의 노인이 취업한다. 이밖에도 고양시는 △경로당을 활용한 지역기업 공동작업장 3곳 마련 △학교 화단텃밭관리지원과 급식도우미 사업 △병원 도우미 사업 등을 추진해 노인 사이에서 인가가 높다.


김종성 노인복지과장은 9일 “노인일자리는 근로와 복지를 연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단순 소득 증대가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활동으로 건강-고용-삶의 질 향상이란 1석3조 효과를 거두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일자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안타깝다.
특색 있는 틈새시장을 지속 발굴해 노인 소득창출과 건강증진 등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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