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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멍든 두더지 만든 美카드사 사과 왜 찝찝할까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9 05:30

수정 2021.03.19 09:38

[파이낸셜뉴스]
BTS(방탄소년단)를 멍이 든 두더지로 묘사한 미국 카드사 톱스의 '가비지 페일 키즈 세미 어워즈' 카드
BTS(방탄소년단)를 멍이 든 두더지로 묘사한 미국 카드사 톱스의 '가비지 페일 키즈 세미 어워즈' 카드

BTS(방탄소년단)를 인종차별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카드사가 사과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뮤지션 BTS도 '아시아인 혐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씁쓸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카드회사 톱스는 트위터를 통해 "BTS 카드를 세트에서 제외시킬 것이다"며 사과했다.

이어 톱스는 "우리는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면서 "이 제품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톱스는 14일(현지시간)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주요 출연진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가비지 페일 키즈 세미 어워즈'(Garbage Pail Kids SHAMMY Awards) 스티커 카드 시리즈를 온라인 쇼핑몰에 공개했다.

문제는 톱스가 BTS와 그래미 어워즈 출연진을 차별한 것 같은 카드였다.


테일러 스위프트나 빌리 아일리시는 마이크를 쥔 모습으로 메건 더 스탤리언은 그래미 트로피를 쥐고 말을 타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하지만 BTS는 두더지게임 속에서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에 맞고 있는 멍든 두더지로 표현됐다.

이런 묘사에 전 세계 BTS 팬들은 분노했다.
또 풍자가 아닌 인종차별이란 비난도 쏟아졌다.

톱스의 사과에도 BTS 팬들과 팬클럽(아미)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팬들은 "톱스가 너희들이 화가 난것 같으니 판매중지한다라는 뉘앙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TS(방탄소년단)을 멍든 두더지로 표현한 미국 카드사 톱스의 사과문 캡쳐 /사진=뉴스1
BTS(방탄소년단)을 멍든 두더지로 표현한 미국 카드사 톱스의 사과문 캡쳐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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