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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말레이시아와 국교 단절선언했다 왜?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9 07:27

수정 2021.03.19 07:27

'불법 자금세탁' 관여 자국민 미국에 넘겨지자 반발
[파이낸셜뉴스]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내고 말레이시아와의 국교단절을 선언했다.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내고 말레이시아와의 국교단절을 선언했다.

북한이 말레이시아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 주민을 미국에 인도하면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미국에 인도한 북한주민은 불법자금세탁을 해온 것으로 미국이 지목한 사람이다.

오늘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미국의 강박에 굴복하여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특대형 적대행위를 감행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어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 주범인 미국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것임을 미리 경고해둔다"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은 "만사람을 경악케 하는 이번 사건은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려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시책동과 말레이시아당국의 친미굴욕이 빚어낸 반공화국음모결탁의 직접적 산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우리 공민으로 말하면 다년간 싱가포르에서 합법적인 대외무역활동에 종사해온 일군으로서 그 무슨 '불법자금세척'에 관여하였다는것은 터무니없는 날조이고 완전한 모략이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그래도 명색이 정부라고 하는 말레이시아당국이 미국의 부당한 압력에 맹신맹종하다 못해 공인된 국제법도 무시하고 우리 공민을 미국의 적대시책동의 제물로 섬겨바친것은 천인공노할 악행이고 용서받지 못할 대범죄다"며 말레이시아 정부를 맹비난했다.


또 북한 외무성은 "말레이시아당국은 우리 국가의 최대 주적인 미국에 무턱대고 아부하여 죄없는 우리 공민을 피고석에 앉혀놓은 것도 모자라 끝끝내 미국에 인도함으로써 자주권 존중에 기초한 두 나라 관계의 기초를 여지없이 허물어버렸다"고 강조했다.

북한 말레이시아와 국교 단절선언했다 왜?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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