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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후보 “세계최초 공영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하겠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3 14:19

수정 2021.03.23 14:19

▲ 23일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에 세계최초 공영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 23일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에 세계최초 공영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부산에 세계 최초의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과 서민의 금융 서비스를 위한 지역 인터넷뱅크 ‘동백뱅크’와 가상화폐 거래소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칭)’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소득이 적고 신용 등급이 낮은 금융 사각지대에 놓은 서민들에게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운용 중인 동백전과 인터넷 뱅크를 결합한 형태의 금융 서비스로 소상공인과 서민의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역에서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의 중금리 금융시장은 수도권에 비해 금리가 1~2% 높은 수준이지만 인터넷뱅크를 통해 최대 1000만원 무담보 대출 등 소액, 서민형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

이에 공공이 주도하고 민간자본이 출자하는 방식인 동백뱅크를 설립하고 온라인 기반의 상거래와 인터넷 금융을 촉진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금융비용 절감, 창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지역 소기업, 소상공인의 채무보증을 담당하는 부산 신용보증재단은 보증료 산출의 기준이 되는 기준보증료율을 기존 1.2%에서 0.9%로 인하해 전국 최저 수준의 보증료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후보는 그동안 투기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로 추진되지 않았던 가상화폐(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시사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은 전 세계에서 매일 100조원 이상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거래 시장 규모에 비해 안전질서가 취약해 공영 거래소가 없었다”면서 “제가 부산시장이 되면 디지털 자산 거래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금융을 선도하는 부산을 열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증권 및 파생상품 등의 공정한 거래를 위한 기관 한국거래소(KRX)처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주요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각종 포인트, 마일리지 등 스테이플 코인 위주로 거래소를 만들고 점진적으로 선박, 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항만, 도로 등 인프라를 활용한 증권형 디지털 토큰(STO)를 승인해 발행하는 단계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또한 부산 디지털 지수(Index)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표준 수치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후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기업의 세금을 내는 등 가상화폐 사용이 일상화된 스위스 주크(Zug) 주를 예로 들며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허황된 꿈이 아니다.
2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금융중심지 부산을 일으킬 기회가 될 것”이라며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 김영춘이 앞장서서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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