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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5G 리더십' 초격차 전략 통했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3 17:45

수정 2021.03.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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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통신사에 모두 장비공급
업계 최고 수준 5G기술력으로
최상의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
글로벌 이통시장서 입지 확대
삼성전자 '5G 초격차 전략'이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 통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이자 세계 5위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5세대(5G) 이동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화웨이가 중국의 대규모 5G 투자 수혜를 바탕으로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일본 1위 통신사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2020년 말 기준 8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다. 또 모바일 서비스 매출 기준으로는 미국 버라이즌, 중국 차이나모바일, 미국 AT&T, 미국 T-모바일과 함께 전 세계 5위 수준의 이동통신사업자(2019년 기준)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일본 통신사업자들과 다양한 5G 기술 검증을 진행해왔으며, 일본 2위 통신사업자 KDDI와는 지난 2020년 3월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2002년 KDDI에 3G CDMA 이동통신 장비를 수출하면서 일본 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한지 14년만인 2016년부터 NTT도코모와 5G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면서 "일본시장 진출 19년만인 2021년 직접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맺었다"고 전했다.

NTT도코모는 3G CDMA와 4G LTE 등 세계 이동통신 표준 제정을 선도했던 이동통신사업자로 꼽힌다.

현재 수많은 연구개발 인력을 직접 고용해 다양한 기술 개발 및 표준화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통신장비 업체에 대한 기술적 요구 사항이 많은 NTT도코모에 대해 매우 까다롭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NTT도코모가 요구하는 세밀한 부분에 대한 검증 과정을 통해 5G 상용망 구축에 필요한 기지국(RU, Radio Unit)을 공급하면서 보다 신속한 5G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NTT도코모 무선 엑세스 네트워크 개발부 아베타 사다유키 부장은 "이동통신 선도 사업자인 NTT도코모는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흥미진진한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의 현안을 해결하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5G 분야 협력을 통해 '빛의 속도와 같은 5G(Lightning Speed 5G)'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일본법인 네트워크 사업총괄 이와오 사토시 상무는 "NTT도코모의 5G 혁신 가속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전 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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