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택진이형 회사 못가는 취준생들 "전공 선택 후회"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5 09:54

수정 2021.03.25 10:39

'사람인' 취준생 1342명에 
IT업계 연봉 인상 관해 묻자
 "취업도 어려운데 박탈감 느낀다"   
택진이형 회사 못가는 취준생들 "전공 선택 후회"


[파이낸셜뉴스] IT관련 업계의 연봉 인상이 코로나19 속 구직자들에게 허탈감·박탈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취준생 1342명을 대상으로 IT업계 및 직무의 파격 연봉 인상 트렌드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2%가 ‘나와는 상관 없다’라고 답했다. 또 ‘긍정적으로 본다’라는 응답이 44.6%,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9.2% 인 것으로 집계됐다.

IT업계 및 직무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구직자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5%는 IT 업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연봉 인상 릴레이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박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어차피 입사하기 어려운 기업이라서’(50.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특정 직무에 국한된 것이라서’(48.2%), ‘희망하는 업계가 아니라서’(41.3%) 등이 있었다. 또, 박탈감을 느끼는 구직자들 중 53.9%는 전공 선택까지 후회하고 있었다.

기업들의 연봉 인상은 지원 의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연봉 인상 혜택을 주는 기업에 대한 지원 의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지원 의향이 더욱 커졌다’가 전체 구직자의 42.9%로 가장 많았고, ‘원래 관심 없었는데 지원하고 싶어졌다’는 응답도 37.9%로 ‘지원 의향 없다’(19.2%)보다 월등히 많았다.

구직자들이 입사 지원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단연 ‘연봉 수준’(38.1%)이었고, ‘복지혜택’(33.4%)이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조직문화’(14.2%), ‘비전’(8.3%) 등의 순이었다.
Eh 전체 응답자 중 52.8%는 복지혜택이나 조직문화 등 다른 조건이 열악하더라도 고연봉이라면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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