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숨진 구미 3세 여아 혈액형 수수께끼 드디어 풀렸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6 14:24

수정 2021.03.26 14:39

친모 석씨 산부인과 의원에서 바꿔치기
석씨 큰딸 B형, 남편 O형 혈액형 A형 못나와
경찰, 국과수 혈액형·유전자 분석으로 확인
경찰 수사 탄력받을 수 있을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숨진 구미 3세 여아 생전 모습 /사진=MBC실화탐사대 캡쳐
숨진 구미 3세 여아 생전 모습 /사진=MBC실화탐사대 캡쳐

숨진 구미 3세 여아와 사라진 3세 여아가 산부인과 의원에서 바꿔치기 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구미 3세 여아와 사라진 3세 여아의 바꿔치기 시기와 장소가 확인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오늘 26일 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친모 석모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에 두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밝혀냈다.

산부인과 의원의 기록에는 신생아 혈액형이 A형인데 석씨의 큰딸이자 산모인 김모씨와 전남편 홍모씨의 혈액형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다.

김씨와 홍씨가 각각 B형, O형이기 때문에 신생아 혈액형은 A형이 나올 수 없다.

따라서 경찰은 석씨가 산부인과 의원이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의원에 데려다 놓는 바꿔치기를 한 것이라고 특정했다.


경찰은 혈액형뿐만 아니라 유전인자 검사 등에서도 김·홍씨의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

국과수는 숨진 여아와 김·홍씨 부부의 유전인자 및 혈액형을 검사한 후 불일치라고 통보했다.

김·홍씨 부부 사이에서는 나올 수 없는 신생아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

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가 17일 구미경찰서에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호송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스1
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가 17일 구미경찰서에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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