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북한 "안보리 소집은 이중기준..한반도 대결 부추겨"(종합)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9 07:37

수정 2021.03.29 07:37

북한의 탄도미사일(지난 25일 바라된 탄도미사일과는 무관) / 사진=뉴스1(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의 탄도미사일(지난 25일 바라된 탄도미사일과는 무관) / 사진=뉴스1(노동신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유럽 국가들이 자국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결정한 것과 관련 ‘이중기준’이라고 항의하며 대응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놨다.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안보리 소집에 대해 “주권국가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유엔 헌장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국장은 “유엔 안보리 일부 성원국들이 자주적인 나라들의 주권을 침해하고 발전을 저해하기 위한 불순한 목적 실현에 유엔을 도용하고 있는데 대해 절대로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 안보리가 이중기준에 계속 매달린다면 조선반도에서 정세완화가 아닌 격화를, 대화가 아닌 대결만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안보리가 여태 한미군사훈련, 미국의 시리아침공, 프랑스 등 각국의 발사체 발사는 함구해왔으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만 콕 집어 문제 삼는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무시이며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저격했다.

그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이런 나라들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걸고들고 있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며 “유엔 안보리가 본연의 사명에 맞게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려면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의 원칙부터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 등 안보리의 유럽 5개 이사국은 지난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린 것과 관련해 논의하기 위해 오는 30일 비공개회의를 열 것을 요구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 비서 /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 비서 / 사진=뉴스1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