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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말레이시아 경찰에 정보제공..54억어치 필로폰 압수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1 14:16

수정 2021.04.01 14:16

말레이시아 경찰 압수물(대검찰청 제공). /사진=뉴스1
말레이시아 경찰 압수물(대검찰청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대검찰청 제공 정보를 토대로 현지에서 활동 중인 대규모 국제마약조직과 시설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말레이시아에서 밀수입된 필로폰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초 16.4㎏으로 증가하자 세관과 함께 우편물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들어온 필로폰 16.4㎏을 적발했다. 발송인 정보와 밀수수법 등 주요 정보는 말레이시아 경찰에 실시간 제공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해당 정보를 토대로 현지 제조책, 밀수책에 대해 수사를 벌였고, 지난 3월6~8일 쿠알라룸푸르공항 등지에서 뉴질랜드 및 인도네시아 조직연계 국제마약조직원 13명을 체포했다. 말레이시아인 뿐 아니라 중국 화교, 태국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필로폰 제조공장을 적발해 현지가 15억원 상당의 필로폰 12.2㎏, 케타민 64㎏, 엑스터시 225정을 압수했다.
국내 도매가를 적용하면 약 54억원에 달한다.

대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이 검거한 조직원 13명 중 1명은 최근 인천지검과 청주지검에서 적발한 발송책으로 조기 검거되지 않았을 경우 국내에서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대검 관계자는 "해외로부터의 마약류 유입이 지속 증가 중"이라며 "검찰은 향후에도 해외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내 유입 원천 차단, 국제 마약조직 추적, 소탕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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