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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맥 못추는 바이오 “2분기 반등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4 17:23

수정 2021.04.04 17:23

녹십자 백신·대웅제약 나보타 등
수주·수출 늘며 투심 개선될 듯
실적 부진에 맥 못추는 바이오 “2분기 반등할 것”
코스피가 지난 2월 이후 약 한 달 반만에 3100선을 회복했지만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한 달간 업종 수익률은 코스피 전체 평균치를 하회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날보다 0.77% 하락한 1만7637.06에 거래를 마쳤다.

의약품 지수는 3월부터 이날까지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40%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인 하락폭은 5.05%포인트에 달한다.

코스닥지상에서는 제약 지수가 3월 한 달간 1.35% 상승했지만 같은기간 코스닥지수 상승폭(4.62%)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바이오주 하락세는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실패 사례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올리패스의 'OLP-1002'가 골관절염 환자 대상 호주 임상 1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고 지트리비앤티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역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1·4분기 실적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내원 환자 감소로 처방 의약품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R&D 비용 증가도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2·4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 회복 및 R&D 투자심리 개선이 전망된다. 이달로 예정된 '미국 암학회(AACR)'와 6월 개최 예정인 '미국 임상 암학회(ASCO)'에서의 결과 발표도 주목된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처방 실적 및 의약품 수출에서 1·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2·4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의 점진적 회복을 전망한다"라며 "녹십자의 코로나19 백신 수주 규모와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수출 실적에 주목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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