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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평형 전용70㎡대 1순위 청약경쟁률 2011년이래 최고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5 08:36

수정 2021.04.05 08:36

틈새평형 전용70㎡대 1순위 청약경쟁률 2011년이래 최고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틈새평형이었던 전용면적 70㎡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011년 이래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용면적 70㎡대 주택형 1순위 청약 경쟁률(공공분양 제외)은 13.3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이래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또 전용면적 80㎡대(31.19대 1) 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지만 전용면적 50㎡대(12.97대 1)를 뛰어 넘었고,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전용면적 70㎡대 틈새 평형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도별로는 △2011년 1.05대 1 △2012년 1.07대 1 △2013년 1.01대 1 △2014년 2.79대 1 △2015년 5.1대 1 △2016년 6.57대 1 △2017년 6.67대 1 △2018년 7.86대 1 △2019년 7.57대 1 △2020년 13.3대 1이었다. 특히 올해(1월~3월)에도 5249가구에 6만4566명이 청약하면서, 지난해 못지않은 성적표(12.3대 1)를 보이고 있다.


70㎡대 주택형이 이처럼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로 생활 트렌드 변화를 손꼽을 수 있다. 틈새 평형은 아이가 없거나, 하나뿐인 2~3인 가족이 살기에 적당하다. 지난해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등록센서스 방식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39명으로 지난 2018년 2.44명보다 줄었다. 이 수치는 앞으로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틈새 평형의 활약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 수요가 늘고, 집 안에서 하는 활동이 증가하면서 전용면적 59㎡ 보다는 큰 집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다.

여기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전용면적 70㎡대 주택형은 발코니 확장과 서비스 공간 등으로 전용면적 84㎡ 못지않은 주거 공간이 나와 체감상 평형 차이가 크지 않다. 또 최근 지어지는 단지들은 각종 특화 설계로 공간 활용도도 우수하다.

가격 역시 전용면적 84㎡ 보다는 합리적인 만큼, 틈새 평형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고, 가족 구성원은 점점 감소하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세분화된 주택형이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지어지는 단지들은 드레스룸, 펜트리 등 중대형 평형와 맞먹는 수납공간에 작업실·서재 등 다양한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올 봄 틈새 평형의 공급도 이어진다. 금성백조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3-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17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214가구가 전용면적 76㎡로 설계됐다. 전용면적 76㎡ 타입은 판상형 및 맞통풍 구조와 함께 4베이로 설계돼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

한화건설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46번지 일원의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76~159㎡, 총 602가구 규모로 이 중 123가구가 전용면적 76㎡로 설계됐다. 판상형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주방 펜트리와 대형 드레스룸을 적용해 넉넉하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252번지 일원의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04가구다. 이 중 264가구가 전용면적 71㎡로 구성된다. 전 가구가 4베이로 설계됐고, 수납 효율을 높이는 알파룸이 적용될 예정이다.

호반산업은 경기 오산세교2지구 A2블록의 ‘호반써밋 그랜빌’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오는 6일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9개 동, 전용면적 74~104㎡, 총 867가구 규모로 이 중 196가구가 전용면적 74㎡로 구성된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 가사 동선을 배려한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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