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비버·그란데까지 품은 빅히트…목표가 50만원 나왔다

뉴스1

입력 2021.04.06 06:11

수정 2021.04.06 08:40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5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작년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단독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3.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5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작년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단독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3.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하이브)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미국 이타카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콘텐츠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증권가는 빅히트의 글로벌 영향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의 약 2배 수준이 50만2000원으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빅히트 주가는 5000원(2.06%) 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배로 오른 뒤 상한가)'을 쳤던 상장 첫날 주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BTS' 소속사로 주목받았던 빅히트는 기관의 보호예수 물량 등이 해제되면서 지난해 10월 30일 14만2000원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빅히트는 지난 2일 이타카홀딩스의 지분 100%를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타카는 음악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영화, TV쇼 분야를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저스틴 비버 등을 발굴한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회사다. 빅히트는 제3자배정 및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 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증권사는 이번 메가딜에 대해 BTS에 편중된 매출 분산과 라인업 확대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2020 IPO(기업공개) 전후 당시 BTS에 편중된 매출 구조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지만 올해 들어 플랫폼 확장과 레이블 인수 양쪽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미래 성장성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중확대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후 빅히트는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인수, YG플러스 2대 주주 투자, 유니버설 뮤직과의 조인터벤처 설립, 이타카 인수를 단행했다"며 "이를 통해 MD·콘텐츠 등 간접 매출 증가, 유튜브 합산 구독자 2억2000명에 기반한 글로벌 음악산업 내 높은 바게닝 파워, 추가적인 비유기적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수 증가에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인수자금을 유상증자 60%와 유보자금 40%에서 충당해 인수 합병 직후 순현금은 50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며 "증자 완료후 발행주식총수는 3871만4817주로 증자비율(8.68%) 대비 합병으로 인한 순이익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빅히트에 대한 눈높이를 잇따라 상향했다. 이베스트증권는 빅히트 목표주가를 증권사 중 가장 높은 50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안진아 연구원은 "이익증가 속도 대비 외형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 PSR(주가매출비율)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파생되는 고부가창출을 고려한 기업가치는 상단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32만→36만원), 한국투자증권(31만→34만원), KTB투자증권(25만→33만원), 미래에셋대우(기업분석 개시 34만원), 삼성증권(26만6000→32만), KB증권(27만→30만5000원)도 목표주가를 올렸다.
미래에셋은 빅히트에 대한 기업분석을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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