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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던 김종인-안철수, 오세훈 시장 탄생에 ‘기쁨의 악수’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08:39

수정 2021.04.08 10:00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서 만난 김 위원장-안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신경전을 펼치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으로 함께 웃었다.

이날 0시 10분경 국민의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은 김 위원장과 안 대표는 오 후보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 위원장은 “오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 상식의 승리”라며 “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고, 내년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굳게 다져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역시 “오 후보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시장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했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저를 포함한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혁신하고 단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대립해온 김 위원장과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만큼은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이 같은 장면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처음 있는 진풍경이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이를 기다린 뒤 안 대표의 손을 잡고 “고생 많으셨다”고 먼저 악수를 청했다.
안 대표도 손을 맞잡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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