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4.7재보궐선거 결과 "대선 구도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 4.7 민주당 완패로 이낙연 결정타· 이재명 독주체제…친문, 제3의 후보 현실성 없어
유 박사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에서 이낙연은 사실상 아웃되고 이재명 독주체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권 대주주인 친문으로 인해 "이재명 지사 위치 또한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만약 이재명까지 흔들리면 민주당은 해 볼만한 대선 후보 자체가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친문 세력은 자신들의 제3 후보를 세우려고 하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86 세대 후보'를 민심이 거부하는 상황이 펼쳐 졌다"며 "제3후보는 의미있는 대안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라며 이 것이 친문 주류의 고민이라고 진단했다.
◇ 국민의힘 독자 후보 없어…윤석열 독주체제
유 박사는 그렇다고 보수 제1당 국민의힘 사정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즉 "국민의힘은 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는 점이 결정적인 취약점이다"며 "대선정국에서는 대선 후보가 없는 당은 힘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는 것.
따라서 "준비 시간을 거쳐 수개월 후 윤석열이 등판한다면 당분간 윤석열의 독주제제도 가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 윤석열, 외곽서 힘키운 뒤 야권 구심점으로…尹, 한풀이 아닌 소명의식 가진다면 변화 주도
유 박사는 "윤석열이 국민의힘으로 흡수되지 않고 판을 주도할 세력으로서의 힘을 키운 이후 야권 전체를 결집시키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길을 제시한 뒤 "기존 여야 기득권 정당 체제를 넘어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 정치에 의미있는 변화가 될 것이다"며 윤석열 등장이 한국 정치사의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윤석열이 개인적인 한풀이나 명예회복을 위해 대선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뒤 "민심을 받들어 정치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각오와 소명의식을 갖고 정치를 해야 의미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이 어떻게 할 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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