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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계부품업체 "코로나 위기 정책자금 지원 절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11:04

수정 2021.04.08 11:04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기계부품산업 업체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시책으로 정책자금 지원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꼽았다.

8일 부산연구원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부산 기계부품산업의 대응 전략'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비용관리 강화'(3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조직운영 효율화'(24.6%), '신규 제품 개발'(14.0%), '신규 거래처 개척'(10.6%), 초저금리 등 특별대출 모색'(6.7%)으로 응답했다.

이 보고서는 부산 기계부품업체 179개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기계부품산업은 부산 전체 제조업의 50% 정도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다.

부산 기계부품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화와 관심대상으로 '직원 고용안정 방안'(28.1%)을 가장 많이 걱정했다.
다음이 '여유 재고 확보와 조달방안 수립'(26.4%), '위기 대응 관리 매뉴얼 수립'(20.2%), '생산 자동화 시스템 도입'(11.8%) 순이었다.

이들은 부산시 코로나19 기업 지원 시책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는 '정책금융 지원'(58.7%)이 꼽혔다. 이어 '지방세 부담 완화'(19.0%), '중소기업 고용역량 강화 지원'(7.8%), '수출입 거래 안정화 지원'(6.15)을 원했다.

코로나19 대응 필요 시책으로는 '세금인하'(43.0%),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38.0%), '초저금리 특별대출 확대'(8.4%), '판매·마케팅 지원'(6.1%)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신규영업 활동 위축으로 수주물량 감소 등 일부 기업의 경우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부산 기계부품산업 매출 감소 극복과 지역업체 보호 강화를 위한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화를 통한 고부가치형 산업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부산 기계부품산업의 위기돌파를 위해 대응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산업 다각화'(45.8%), '구조고도화'(22.9%), '품목전환'(20.1%), '산업전환'(11.2%) 등을 고려했다. 지역의 기계부품산업의 퇴조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부품산업 다각화 분야의 사업타당성에 대한 긍정 응답은 '산업용로봇'(61.5%), '지진방재'(40.2%), '원전해체'(11.7%) 순으로 나타났다.

생산공정 자동화의 핵심이 되는 산업용로봇 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진출 부산 기계부품산업 업체 43개 중 97.7%가 국내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복귀를 고려하고 있는 업체는 1개에 불과했다.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국내 고임금 부담'(33.3%)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해외시장 확대 필요'(31.0%), '과도한 기업 규제'(11.9%)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정재 연구위원은 "부산 기계부품업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신규 영업 활동 위축으로 수주물량이 줄고 일부 기업의 경우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매출 감소 극복을 위해 타 산업과 융복합화를 통한 고부가치형 산업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기술경쟁력과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출 급감에 대응하기 위해 신남방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의 기계부품산업은 뿌리산업(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을 기반으로 제조업 활성화를 통해 성장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수입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복사기, 가열난방기부품, 운반하역기계부품 등은 코로나19 이전(2019년 1∼7월)과 비교해 수출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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