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권덕철, "상반기 백신 물량 충분…AZ 백신 조만간 접종 재개"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13:57

수정 2021.04.08 17:08

권덕철,


[파이낸셜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상반기 코로나19 예방백신 물량은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다만 예기치 않은 공급 부족을 대비해 백신 제조사들과 추가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혈전 부작용 이슈로 접종이 잠전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전문가 논의를 거쳐 곧 접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9일 발표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률적인 상향 조정보다는 세부적으로 지침을 마련해 실효성을 높이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도입 백신 물량 충분…지속적 논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2·4분기 도입물량으로 AZ 백신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화이자 등 다른 백신도 계획대로 도입물량을 확정했다"면서 "상반기 1200만명 접종 계획이 차질 없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 공급 차질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공급 물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권 장관은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문제가 있기에 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확보된 물량이 많기에 수급 일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혹시 모를 백신 공급 부족을 대비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에 나서고 있다. 다만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중국 시노백 백신의 국내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권 장관은 "러시아 백신과 중국 백신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러시아 백신의 경우 국내에서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 만큼 여러가지 상황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 장관은 취임 100일 동안 장관으로써 가장 잘한 일로 충분히 백신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꼽았다. 현재 우리나라가 구매계약한 백신물량은 총 7900만명분으로, 전체 국민의 1.5배 수준이다. 권 장관은 "정부 내에서도 이미 충분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백신 확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다"면서 "(변이, 부작용)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추가 물량을 확보한 것은 개인적으로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혈전 부작용 이슈로 잠정 중단된 AZ 백신에 대해서는 조만간 접종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MA에서 보면 매우 드문 혈전 부작용이 나왔다고 발표했다"면서 "질병청과 관련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검토하고 결과에 따라 접종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조정, 일률적 보다는 세부적 조정

권덕철 장관은 9일 발표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서는 일률적 상향 조정 보다는 세부적인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장관은 "일률적인 단계 상향 조정은 잘 준수한 국민과 업종에 똑같은 규제를 해야해 피로감도 높고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효과성이 문제"라면서 "감염 발생이 많은 곳에 대해 특화해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논의하고 있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 완화하면서 오히려 확진자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월 7일 이후 91일만에 최대 규모로 발생했다. 권 장관은 "고무줄을 계속 잡아당긴 상태로 두면 끊어지기 쉽다"면서 "확진자가 줄어 그에 따라 방역조처를 완화한 것인데, 다만 일부 업종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의 적용 가능성도 내비쳤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확진자가 100명 수준으로 유지되는 안정적인 상황에서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사실상 폐기 수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다.


권 장관은 "확진자 수가 안정화되면서 개편안을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현 상황은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시행 시기에 대해 고민하고 확정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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