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산업은행, 법원에 쌍용차 관련 의견 제출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14:45

수정 2021.04.08 14:45

법원이 회생 개시 전 채권단에 의견 묻는 절차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8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 개시와 관련한 의견을 제출했다. 당초 업계에선 9일 제출을 예상했으나 산업은행은 채권단 입장이 조속히 모여 의견을 신속히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채권단 의견을 받은 즉시 회생검토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이 법원에 낸 의견서는 법원이 회생절차를 개시하기 위해 묻는 의례적인 절차다. 채권단의 의견을 참고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게 업계의 의견이다. 다만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어떤 의견을 냈을지는 업계의 관심꺼리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투자자와 사업계획 없이 산은의 지원도 없다”는 의견을 여러차례 고수한 바 있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15일과 17일 두차례에 걸쳐 쌍용차 구제방안과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 결정 △자금조달 능력 확인 △타당성 있는 사업계획서, 이 3가지가 먼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업은행이 도울 수 없다"고 여러차례 못박았다. 적절한 투자자가 나타나도록 쌍용차 노사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1일까지 시한을 못박았지만 HAAH오토모티브는 공식 투자계약서나 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HAAH오토모티브가) 그냥 안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고 시간을 더 달라고 한 것 같다"면서 "투자하는 쪽에는 시간을 계속 끌 수는 없는 거니까 빨리 의견을 달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의견이 오지 않으면 더는 (투자의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할 수 있다면 노사, 채권단, 협력업체 모두가 양보해서 쌍용차가 살아나는 게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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