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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눈썰미” 보이스피싱 3차례나 막은 농협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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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9 23:59:00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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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봉 제주대학교 지점장, 평소와 다른 고객 모습에 기지 발휘

“남다른 눈썰미” 보이스피싱 3차례나 막은 농협 지점장
오상봉 NH농협은행 제주대학교지점장

[제주=좌승훈 기자] 은행 지점장이 고객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3번이나 막은 화제다.

8일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제주대학교지점(지점장 오상봉)에 40대 A씨가 현금 1420만원을 인출하겠다며 찾아왔다.

이에 평소 친분이 있던 김미연 팀장은 A씨의 급박한 모습과 거래 성향이 평소와는 다른 점을 이상하게 여겨 지점장실로 안내했다.

김 팀장은 A씨가 평소와 다르게 거액의 현금 인출을 요청하고, 다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오상봉 지점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오 지점장은 A씨와 대화를 통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았다는 것을 감지했다. 오 지점장은 “저축은행·금융감독원·서울보증보험을 사칭한 사기범 일당에 속았다”며 “금융기관은 어떤 이유에서든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침착하게 설득했다.

하지만 A씨는 "금융감독원과 보증보험에 직접 전화 통화했다"며 보이스피싱이라고 믿지 않았다. 오 지점장은 “그러면 (사기범에게) 제주대학교지점으로 방문해 현금을 찾아가라고 말하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A씨에게 돈을 요구했던 정체불명의 인물은 연락이 두절되고 은행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때서야 범죄 피해를 당할 뻔 했다는 것을 깨달은 A씨는 오 지점장과 김 팀장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오 지점장은 2018년과 2019년에도 고객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이번이 3번째다. 오 지점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에 또 한명의 소중한 고객의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