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유럽의약청, 얀센백신 혈전 가능성 조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0 02:56

수정 2021.04.10 02:56

[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유럽의약청(EMA)이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전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혈전이 백신 부작용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EMA는 덧붙였다.

EMA는 9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6~9일 약물감시위험평가위원회(PRAC) 회의 결과 요약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EMA는 최근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서 혈전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PRAC이 안전성 경고를 내릴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례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MA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 뒤 혈소판 감소 증상과 함께 이례적인 혈전이 일어난 경우가 4건이다. 1건은 임상시험 도중 나타났고, 3건은 미국에서 백신 접종 뒤 나타났다.
이 가운데 1명은 위중한 상태다.

얀센백신은 현재 긴급사용승인 형태로 미국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11일 얀센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했지만 아직 보급이 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앞으로 수주일 안에 각 회원국들에 배포될 예정이다.

EMA는 그러나 이 보고 사례들이 그저 '안전성 신호'일 뿐 현재 얀센 백신 접종과 혈소판감소를 동반한 혈전간 인과관계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혈전사례가 나타남에 따라 이같은 증상이 백신의 부작용일지 여부에 대해 일단 조사에 착수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EMA는 PRAC이 이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규제당국의 대응이 필요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PRAC은 이번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매우 드물게 혈소판 감소와 혈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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