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하이닉스 128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 라인업 완성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5 09:32

수정 2021.04.15 09:32

SK하이닉스 기업용 SSD 제품들.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 PE8111 E1.L, PE8110 E1.S, PE8110 M.2, SATA SE5110
SK하이닉스 기업용 SSD 제품들.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 PE8111 E1.L, PE8110 E1.S, PE8110 M.2, SATA SE5110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인 'PE8110 E1.S'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주요 고객에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6월 세계 최초로 128단 4D 낸드 개발을 성공한 바 있다. 이후 회사는 128단 낸드 기반의 기업용 SSD 제품 3가지(SATA SE5110, PCIe Gen3 PE8111 E1.L, PE8110 M.2)를 개발해 양산해 왔다.

SK하이닉스는 "PE8110 E1.S의 양산을 통해 이 분야 제품군의 완전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며 "제품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전력 사용량은 이전 세대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용량, 저전력 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PE8110 E1.S는 이전 세대 96단 낸드 기반 제품인 PE6110 대비 읽기 속도는 최대 88%, 쓰기 속도는 최대 83% 향상된 제품이다. 이는 4GB 용량의 풀 HD급 영화 한편을 1초 만에 저장하는 수준이다. 최대 용량 제품인 PE8110 8TB의 경우 2000편의 영화를 하나의 SSD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교체해도 서버가 즉시 인식할 수 있고, 디자인을 개선해 발열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A/S 보장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다.

또한 OCP(Open Compute Project) 규격도 만족시켰다. OCP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업용 SSD의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이재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저전력이 강점인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94% 이상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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