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뷰티

시금치 요리가 탈모를 예방한다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5 17:39

수정 2021.04.28 14:28

풍부한 영양으로 탈모와 빈혈을 예방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채소의 왕' 시금치
[파이낸셜뉴스]
시금치 요리가 탈모를 예방한다


만화 <뽀빠이> 주인공 뽀빠이의 ‘최애’ 음식은 시금치입니다. 시금치를 먹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죠. 물론 몰입을 위해 과장된 면이 많지만, 실제로 시금치는 ‘채소의 왕’이라 불리우며 풍부한 영양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고 빈혈과 탈모를 예방하는 등 건강 수호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시금치는 본래 겨울과 이른 봄에 먹을 수 있는 식재료였으나 농업 기술이 발달해 사계절 만날 수 있는 식재료로 진화했습니다. 두 손에 가득 찰 만큼 두툼한 한 단이 2000원 내외로 가격도 저렴하죠. 다양한 요리에 적용할 수 있어 매일 식탁에 올려도 새롭기만 합니다. 끓는 물에 데쳐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완성되는 나물부터 한국인의 소울푸드 된장찌개에 넣어도 잘 어울리고, 시금치를 넣고 완성한 계란말이는 성장기 어린아이에게 영양식으로도 제격입니다.

제철 시금치는 주로 남해에 접한 바닷가 마을에서 재배됩니다.
겨울의 바닷바람과 눈, 서리를 땅에 바짝 붙어 견뎌내느라 옆으로 납작하게 퍼진 모양을 하고 있죠. 전라남도 신안의 재래종 ‘섬초' '포항초' '남해초'가 대표적입니다. 고된 계절을 웅크리고 버틴 탓인지 줄기가 탄탄하고 설탕을 뿌린 듯 단 맛이 일품입니다.

일찍이 <본초강목>에서는 시금치에 대하여 ‘혈맥을 통하게 하고, 흉격을 열고, 속을 조화롭게 한다’라고 명시했습니다. 보혈과 강장에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시금치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 일컬어지는 3대 영양소는 물론이고 수분,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C는 채소 중 으뜸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항산화 효과에 탁월해 두피 노화를 막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죠. 무기질에 해당하는 칼슘은 성장에 관여해 모발이 잘 자라도록 도와줍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