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굴착기도 전기배터리 추진...건설기계 '친환경' 바람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0 16:32

수정 2021.04.20 16:32


두산인프라코어의 콘셉트엑스 굴착기 모습.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두산인프라코어의 콘셉트엑스 굴착기 모습.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건설기계 업체들도 친환경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진의 전동화 움직임이 산업용 차량까지 확대되며 전기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 굴착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사업부문)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굴착기용 전기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승용차의 무인화, 전동화 흐름에 따라 산업용 차량도 차세대 친환경 엔진 개발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는 건설기계용 디젤엔진 등을 생산 및 판매 하고 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최초로 미국 환경청(EPA)이 정한 산업 엔진용 최신 배기규제인 티어4파이널(Tier4Final)을 만족하는 친환경 엔진인 G2 엔진을 개발했다.


현재 G2 엔진을 그룹사인 두산밥캣과 세계 2위 지게차 회사인 독일 키온(KION), 이탈리아 트랙터 회사 아르보스(ARBOS) 등에 장기 공급하고 있다. 또 내연기관과 전동화 중간 단계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과 디젤엔진 대신 전기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 굴착기 등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19년 기준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의 영업이익은 823억으로 전체 영업이익(8403억원)의 9.8%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엔진BG의 영업이익은 22억원에 그쳤다.

현대건설기계도 친환경 건설기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오는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한 수소지게차와 중대형 수소굴착기를 개발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파워팩을 포함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설계와 제작을 진행하고, 현대건설기계는 이를 적용한 굴삭기 및 지게차의 설계와 제작, 성능평가를 담당해 2023년부터 관련 제품들을 양산해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수소연료전기 건설기계는 기존의 디젤엔진 기반 장비와 달리,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가스가 전혀 발생되지 않는다"면서 "친환경 장비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큰 경쟁력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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