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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주택 많은 지역, 신규 분양 소식에 '귀 쫑긋'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1 08:20

수정 2021.04.21 08:20

쌍문역 시티프라디움 투시도
쌍문역 시티프라디움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내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경기 아파트 10곳 중 8곳은 1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많아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경기 아파트 수는 총 474만1949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수는 368만646가구로, 전체의 77.6%를 차지했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8곳이 노후비율 80%를 넘었다.
경기는 31개 시·군 중 13곳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도봉구와 노원구가 노후 아파트 비율이 9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양천구(93%) △관악구(92%) △용산구(90%)가 뒤를 이었다. 경기권에서는 동두천이 96%로 노후비율이 가장 높았고 △광명·과천(94%) △포천·연천(92%) △군포(90%) △안양·안산(87%)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들은 오랜 기간 아파트 신규 공급 소식을 접하지 못해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여기에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 뚜렷한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간 시세 차익 온도차도 극명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월계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59㎡는 8억6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실거래가 3억4995만원(18층) 대비 약 145%가 오른 수치다.

반면, 2006년 11월 입주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소재 '롯데캐슬루나' 전용 59㎡의 올해 1월 실거래가는 6억90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7월 거래된 4억200만원(8층) 대비 71% 오르는데 그쳤다.

신축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그만큼 시세도 이끌면서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티건설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일대에 '쌍문역 시티프라디움'을 분양 중이다. 도봉구는 서울에서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쌍문역 시티프라디움'은 걸어서 지하철 4호선 쌍문역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우이신설경전철이 인접하며, 북부간선로 등을 통해 도심 및 외곽 진출입이 용이할 전망이다. 또한 GTX-C노선 정차역 중 하나인 1호선 창동역이 한 정거장으로, 향후 쌍문역~삼성역 구간이 약 20여분 내 도달이 가능하게 돼 강남과의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안산시에서는 한화건설이 이달 '포레나안산고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안산IC, 과천봉담도시화고속도로 및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이 가깝고, 신안산선 성포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하며, 전용 45~84㎡ 449가구 규모다.
포천시에서는 금호건설이 4월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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