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삼성전자 '팀 비스포크' 상표 출원, 가전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 '팀 비스포크' 상표 출원, 가전 경쟁력 강화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지난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외부 협업시스템인 '팀 비스포크'에 대한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비스포크의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가전업계 및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팀 비스포크'를 상표 등록했다. 또 '슬림' '핏' '팝' '제트' 등 비스포크와 관련한 여러가지 상표도 함께 출원했다. 팀 비스포크란 디자인, 부품제조, 콘텐츠 파트너 등 분야별 전문 업체들의 협업 시스템이다. 비스포크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드림팀'이다. 지난달 온라인으로 개최한 비스포크 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팀 비스포크에 대한 개념과 계획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분야별로 보면 디자인에서는 프리미엄 페인트 업체 벤자민 무어와의 협업해 비스포크 색상을 제안한다. 또 종합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키친바흐 브랜드와 손상이 잘 가지 않는 소재를 비스포크 냉장고에 도입하기 위해 협업했다. 테크 분야에선 대창, 디케이, 두영실업, 오비오 등이 참여한다. 콘텐츠 부문에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J제일제당, 쿠팡 등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린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와 인테리어 가전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주방 중심이던 비스포크를 집안 전체로 공간을 넓혀 국내 가전 매출의 80%를 비스포크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공급자 중심으로 제조·판매하던 가전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고,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빠르게 공급한 것이 비스포크의 성공 요인"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트렌드에 맞춰 비스포크를 올해 미국 등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제품군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1·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고가형 제품인 비스포크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당초 예상을 웃도는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며 분기 전체로는 지난해 3·4분기(1조560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 수준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