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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조직문화 변화 절실...올해 혁신안 마련"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6 10:00

수정 2021.04.26 09:59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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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한은 조직문화 변화의 절실함을 확인했다"며 "올해 전문기관의 진단을 통해 조직·인사 혁신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집행간부회의에서 금년말을 목표로 마련중인 조직·인사 혁신방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3년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조직의 변화를 추진해왔다"며 "디지털화에 맞춰서 IT 기술을 업무에 접목하고 권한을 하부위임하는 등 주로 업무 프로세스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두고 변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창립 제70주년을 맞아 수립한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BOK 2030)에 따라 조직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중장기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조직체계, 직제 및 직책, 인사, 보상 등 경영인사 전반에 대한 개선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조직을 좀 더 유연하고 민첩하게(agile) 움직이게 하고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에는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인 'BOK 2030'을 수립했다"며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해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기 위해서 컨설팅업체를 통해 우리의 조직문화를 진단했으며, 이를 통해 변화의 절실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금년에는 전문기관의 진단을 통해 조직·인사 혁신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비록 조직·인사 혁신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는 힘든 과정지만 직원들의 공감 하에 장기간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는 로드맵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 부총재, 부총재보, 유관부서장 등 15명으로 구성된 ‘조직혁신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외부 전문 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또 직원들의 조직혁신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적극적 참여를 위해 직급별 Change Agent(변화 주도자) 제도를 도입해 모두 22명이 Change Agent로서 조직문화 개선 및 조직혁신 추진 과정에서 주요 이슈에 대한 직급별 의견수렴 및 피드백 등을 담당하는 양방향 소통채널로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
올해 1월부터는 직원들의 근무 복장 자율화도 시행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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