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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대변인 '오염수 방류 패러디' 게재에 日외무상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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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대변인 트위터에 
오염수 방류 패러디 작품 게재 
日 외무상 '발끈'...."삭제 요구"

中외교부 대변인 '오염수 방류 패러디' 게재에 日외무상 '발끈'
일본을 대표하는 목판화가인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중국의 한 작가가 패러디했다.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중·일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방류의 명화 패러디 사건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일본의 대표적인 명화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장면으로 패러디한 작품을 게시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트위터에 영어로 "가쓰시카 호쿠사이, 원작가가 지금도 살아 있었다면 그 역시 매우 (오염수에 대해) 걱정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년)는 일본 에도시대를 대표하는 목판화가다. 그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명화 중 하나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올린 패러디 작품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 출신의 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든 것이다. 원작에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사람들이 바다에 원자력 폐수를 쏟아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中외교부 대변인 '오염수 방류 패러디' 게재에 日외무상 '발끈'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뉴시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8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자오리젠 대변인의 해당 트위터 게시물에 대해 "중국에 엄중히 항의했다"며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와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하고 트위터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앞서 이달 중순에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오염수를 마셔도 별 탈이 없다"고 주장하자, "마시고 나서 말하라"고 공방을 주고받았던 인물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렸다. 해양 방류는 준비 기간을 거쳐 대략 2023년께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