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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손흥민 '인종차별' 팬에 경기장 '출입금지' 징계

뉴시스

입력 2021.05.01 14:08

수정 2021.05.01 14:08

[런던=AP/뉴시스] 손흥민이 마커스 래시포드와 경합하고 있다. 2021.04.11.
[런던=AP/뉴시스] 손흥민이 마커스 래시포드와 경합하고 있다. 2021.04.11.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손흥민(토트넘)의 소셜미디어에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을 징계했다.

맨유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지난 4월11일 토트넘과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 6명에게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6명 중 3명은 맨유의 시즌 티켓 소지자였고, 2명은 홈페이지 가입자, 1명은 시즌권 대기자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맨유와의 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손흥민이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에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논란이 된 장면은 전반 33분경 발생했다.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과 경합 과정에서 팔로 얼굴을 가격해 맨유의 득점이 취소된 것이다.

이를 두고 맨유의 일부 극성 팬들이 손흥민의 소셜미디어를 찾아가 "개나 먹어라", "DVD나 팔아라", "작은 눈으로 다시 다이빙해 봐라" 등의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서 "만약 내 아들이 저렇게 쓰러져 있으면 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결국 맨유는 구단 차원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들을 찾아내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맨유는 "소셜미디어의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EPL 사무국 등 영국 축구계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계속되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소셜미디어 '단체 보이콧'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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