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18기념재단 이사장에 정동년 전 광주민중항쟁연합 의장 선출

뉴시스

입력 2021.05.01 14:32

수정 2021.05.01 14:32

[광주=뉴시스] 정동년 제14대 5·18기념재단 신임 이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정동년 제14대 5·18기념재단 신임 이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제14대 5·18기념재단 신임 이사장에 정동년(78) 전 광주민중항쟁연합 의장이 선출됐다.

5·18기념재단은 이사회를 열고 정 전 의장을 13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1일 밝혔다.

재단 이사회는 "5·18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명예 회복을 위한 그간의 활동을 두루 고려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정 신임 이사장은 이날부터 3년 동안 재단을 이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이 시대를 비추는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재단의 더 넓고 깊은 활동, 5·18 진상 규명, 오월 단체의 화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신임 이사장은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고, 1965년 한일굴욕외교 반대 투쟁을 이끌다 구속·제적당했다.

전남대 복학생이던 1980년 5·18 때 전두환 신군부의 무자비한 고문으로 내란수괴 혐의를 뒤집어썼다.

신군부는 당시 무력 진압과 정권 찬탈을 정당화하기 위해 집권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 민주 인사들을 탄압하며 '끼워 맞추기식' 수사를 했다.

정 신임 이사장은 군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1982년 12월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됐다.
이후 5·18 진실 규명을 비롯한 사회 운동에 헌신했다.

1988년 국회 광주 청문회에서 신군부의 고문 수사를 폭로했고, 1995년 검찰의 5·18 학살 책임자 불기소 처분에 맞서 수사 결과를 검증하며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5·18민중항쟁 30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 이철규 열사 사인규명대책위 공동의장, 광주 남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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