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하루 40만명씩 코로나 확진..인도 정말 괜찮을까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3 06:56

수정 2021.05.03 06:56

인도 뉴델리에서 있는 임시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시스
인도 뉴델리에서 있는 임시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시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에만 40만명 가량 나오는 등 바이러스 확산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나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을 넘은 건 처음이다. 인도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인도발 입국자를 차단하는 국가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호주는 방역 규정을 어긴 인도발 입국자(자국민 포함)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가 40만19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일에는 다시 39만2488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2월 16일 9121명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반 사이에 4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까지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955만7457명, 누적 사망자는 21만5542명으로 각각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314만6015명, 누적 사망자는 59만707명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확진자가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본다. 뉴욕타임스는 “매일 수천 구의 시신이 화장터로 몰리면서 하늘이 회색 연기로 뒤덮였다”고 했다.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월 초 80만명을 넘었다가 2월엔 40만 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인도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29일에는 90만4627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주 중 인도 교민 394명을 특별기편으로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4일과 7일에 인도 교민 173명과 221명이 특별 부정기편으로 국내에 들어온다”며 “앞으로도 수요를 파악해 인도발 부정기 항공편을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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