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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이유? '으리으리한' 집안 5명이 고시합격

뉴스1

입력 2021.05.03 10:38

수정 2021.05.03 16:00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5.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5.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난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송영길 대표의 형제들. (SBS 방송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송영길 대표의 형제들. (SBS 방송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송영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그가 과거에 출연했던 방송에서 공개된 집안 내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날특집으로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명문가 만들기'를 주제로 꾸며진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송영길 가족은 '한 집안에 고시 합격생이 무려 5명이 나온 집안'이라고 소개됐다.

장남인 송하성 교수(행정고시 22회)를 비롯해 송영천 변호사(사법시험 23회), 송영길 당시 인천광역시장(사법시험 36회), 송경희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전파방송관리과장(행정고시 39회)에 이어 송하성의 아들 송승환(사법시험 49회)까지 총 5명이 고시에 합격했다.


방송에서 송경희(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는 "(내가) 머리가 좋다 이런 생각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송하성 교수도 "우수하거나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송영천 변호사도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집안에 3명의 사법시홈 합격자와 2명의 행정교시 합격자가 나온 송영길 대표의 집안의 공부법은 장남 송 교수에 의해서 공개됐다.

송 교수는 지난 2010년 출간한 저서 '1.3 1.3 송가네 공부법'에서 가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송씨 형제는 대대로 이름난 학자 집안이 아닌 전남 고흥 시골의 한 농부 집안 6형제로 태어나 중고등학생이 되어야 도시로 진학하게 됐다.

벌교에서 광주에 있는 한 중학교로 전학 간 송 교수는 "당시 먹고 살기 힘드니 은행에 취직하는 것이 꿈이다"며 "하지만 어느날 '나중에 커서 조그만 구멍가게 주인이 되고자 하면 결국 구멍가게 주인밖에 안된다'는 한 목사의 설교를 듣고 정신이 바짝 났다"고 전했다.


이후 송 교수는 '가난', '평범', '약골'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은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해 영어 학습책을 통째로 외워버릴 만큼 열심히 공부해 결국 수석이 됐다.

송 교수의 동생인 송영천 변호사와 송영길 대표는 형 송 교수의 영향으로 공부에만 전력해 모두 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


송 교수는 송영길 대표를 포함한 자신의 집안에 대해 "우리는 명문가도 아니지만,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생물학적 잘난 사람이 많다고 명문가가 되는 게 아니라 시대의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사람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집안이 명문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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