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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중심' 美 대북정책에 통일부 "환영"..北, 담화 이후 '잠잠'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14:09

수정 2021.05.04 14:09

美 '외교중심' 대북정책 결과 발표
韓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환영"
北 특이 동향 없어.. 대내 사안 집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를 중심으로 한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통일부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일 잇달아 대외 담화를 발표한 북한은 특이 동향 없이 대내 사안에 집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밝힌 것과 같다"며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정부 유관 기관 간 협의가 수시로 이뤄졌다며 "정 장관의 입장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국자는 미국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초기 단계부터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 영국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중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활발히 협의하면서 신중하게 정책 검토를 진행했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발표를 종합해보면,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외교'를 주요 수단으로 취하되, 북한의 상응 조치를 살피면서 단계적·동시적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대북정책은 확실하게 외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외교에 참여할지 말지는 북한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외교적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당분간 북한의 반응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2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 등 대남·대미 담화를 연이어 발표한 이후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여정 부부장 담화 이후 북한의 추가 입장 표명이나 후속 조치는 없었다"며 "노동신문 또한 8차 당대회 목표 관철을 위한 수행 성과를 설명하는 등 대내 사안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 군 특이동향 또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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