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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호도·갈라치기" 청년정치인들, 젠더논쟁 이준석 비판

진행중 남양유업 불매운동, 잠잠해질까?

(~2021-05-14 23:59:00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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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높이는 이준석 "페미가 성경?" "여성 장관 무능"
같은 당 때린 김병민 "우리 당, 양성평등이 기본정책"
장혜영·이소영 "갈라치기" "女 성차별, 내가 겪었다"
구혁모 "누가 더 차별 받는단 논쟁, 문제 해결 안돼"
野 청년위원 "젠더 갈등 비화, 당이 스탠스 정해야"

"여론호도·갈라치기" 청년정치인들, 젠더논쟁 이준석 비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4.2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4·7 재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의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해석 과정에서 촉발된 젠더 논쟁이 점차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유명 논객들이 말의 향연에 합류하며 젠더 논쟁이 벌써 한 달 가까이 공론장을 점유한 가운데 일부 청년 정치인들 사이에선 "문제의 본질은 사라지고 편 가르기 식의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라는 우려와 자성이 고개를 든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4일 현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젠더 이슈에 대해 한 달 가까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남자'를 적극 대변하며 "여성할당제 수혜자인 세 여성 장관이 무능했다", "페미니즘이 성경인가, 외우게" 등 강경발언을 이어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채널A 'MZ세대, 정치를 말한다' 토론회에서 "강남역이나 이수역 사건 같은 단순 형사사건이 젠더 프레임에 묻힌다", "고유정씨가 전남편을 살해했다고 해서 남자라서 죽었다고 말하나" 등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고유정 사건'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여야 청년 정치인들이 잇따라 소신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극단적 젠더 논쟁에 정치가 편승해 불에 기름을 부으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같은 당 소속인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26일 이 전 최고위원의 여성할당제 비판 등과 관련해 "우리 당은 정강정책 충 10대 기본정책을 통해 양성평등 사회를 주요 정책으로 채택했다"고 나섰다.

"여론호도·갈라치기" 청년정치인들, 젠더논쟁 이준석 비판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병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10대 정책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13. photothink@newsis.com


그는 "적어도 남성 위주의 기득권 문화가 생생히 묻은 보수 정당에서, 이 정도 변화 의식을 천명하지 않으면 공적 영역에서 유리천장을 깨는 실질적 여성 참여가 쉽지 않다"며 "극단적 젠더 논쟁에 정치가 편승해 불에 기름을 붓기보단 실질적 양성평등 구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닦아나가는 게 정치의 기본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의원들도 합세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출연한 토론회에서 "(남녀 간) 누가 더 고통스럽냐는 질문을 던지며 갈라치기하는 것은 독선에 빠질 수 있다", "2030 여성이 겪는 성차별이라는 것은 당연히 존재한다. 제가 겪은 일(당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이 구체적 사례"다 등을 내세웠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형적인 인지 부조화를 보여준 이준석의 행동은 결국 본인의 정치이익을 위해 여론을 호도하는 얄팍한 계략"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여론호도·갈라치기" 청년정치인들, 젠더논쟁 이준석 비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8. bluesoda@newsis.com

구 최고위원은 "수많은 방송출연을 통해 얻은 인지도를 정치에 이용해 마치 본인이 세대를 대변하는 듯한 착각 속에 살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데, 그는 문제의 본질은 제쳐두고 분노와 갈등을 유발해 편을 가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자가 더 혹은 여자가 더 차별을 받는다는 논쟁은 불공정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분노는 남녀가 한목소리로 불공정한 사회 시스템을 만든 저와 같은 정치인에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국민의힘 청년 비상대책위원은 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20대 역차별 문제 등을 알고 있는데, 젠더 갈등으로 너무 비화돼버려서 당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스탠스를 정해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젠더 이슈 관련 당 차원 입장표명이 없는 데 대해서도 "(분위기가) 조심스럽기도 하고, 이에 대한 이해가 다 깊지 못하다"며 "(6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메시지가 당의 전체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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