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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박멸은 불가능…집단면역 땐 일상생활 회복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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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23:59:00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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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에 이르러도 바이러스의 완전한 퇴치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단면역으로 일상생활로의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은 집단면역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면역이 생성될 경우 어느 정도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일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하루 전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의대 교수)이 집단면역 달성이 어렵다고 한 발언에 대해 "목표가 바이러스 퇴치라면 사실상 달성이 어렵다는 게 정부의 해석"이라며 "정부는 집단면역 목표를 일상생활 회복으로 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반장은 "어느 정도 인구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이를 목표로 예방접종을 진행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충분할 경우 예전 같진 않지만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 수치가 일정 수준이 유지되면 환자 발생이 크게 줄어들고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도 환자가 더 이상 늘지 않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이나 영국의 경우도 백신 접종률이 80,90,100%가 돼서 감염 사례가 급감한 것은 아니라고 예를 들었다.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 2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은 전 국민의 55.8%다. 최근 변이 등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3일 이스라엘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7명을 기록했다.

최원석 교수는 다만 백신 재접종 등 아직 다양한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당장 코로나19가 독감과 같은 성격의 질환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코로나19의 치명률 및 전염력이 독감에 비해 훨씬 강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이 1%가 조금 넘는 수준인데 아직 인플루엔자에 비해 거의 50배는 높다. 또한 1년 넘게 전 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음에도 확진자 수가 몇 만명 수준"이라며 당장은 독감과 똑같이 취급하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애초에 집단면역 달성은 바이러스 퇴치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중지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벌써부터) 독감에 비유를 하면 사람들이 헷갈릴 수 있다"며 "아직 코로나19가 치명률, 전염력도 높고 고령자뿐 아니라 젊은 사망자도 발생했었던 만큼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집단면역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집단면역 형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면서 점차 관리 가능한 감염병으로 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집단면역에 도달해야 감염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런 고전적인 의미의 집단면역을 중단했다"며 "충분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국가에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들에게 우선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마크 립시치 미국 하버드대학교 전염병 역학센터 소장은 "60세 이상 고령자들과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들을 중증 또는 사망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면 코로나19가 더이상 우리 사회를 파괴하는 질병이 아닌 일반적인 전염병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선 백신 접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석 교수는 "아주 싸면서 효과적이고 매우 큰 규모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치료제가 있다면 백신과 유사한 효과를 줄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거리두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백신"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백신을 확보하고도 공급일정을 맞추지 못할 경우 올 가을 집단면역 형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김우주 교수는 그밖에 백신 효과의 지속기간, 변이의 확산 여부가 집단면역 형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