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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영업손익 개선 "중국은 흑자전환"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7 16:26

수정 2021.05.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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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CJ CGV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25억원, 영업손실 62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1% 감소했지만 경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88억원 가량 줄인 점이 주목된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공히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중국에서는 올해 춘제 기간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9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328억원 적자에서 2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베트남 또한 할리우드 콘텐츠가 없는 가운데 ‘올드 파더’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274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3%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8% 감소했고, 영업손익도 4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의 영업중단 명령으로 극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던 터키에서도 매출 3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올해 1분기에도 극장 관객수가 감소하며 여전히 고전했다. 매출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526억원의 손실로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비용 구조 측면에서 인건비와 임대료는 물론이고 판매관리비 등을 크게 낮췄다.

CJ CGV의 자회사 CJ4D플렉스는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해외 극장들이 일부 운영을 재개하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귀멸의 칼날’ 4DX가 팬덤을 형성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0.1% 감소한 64억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2분기엔 눈에 띄는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과 이에 따른 전세계 영화관 재개관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콘텐츠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개봉작을 살펴보면, '쏘우'의 스핀오프 '스파이럴'이 5월 12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IMAX로 개봉된다. 5월 19일에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된다. 엠마 스톤 주연의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도 5월 26일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영화로는 범죄 오락 영화 ‘파이프라인’이 5월 중,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연기했던 ‘기적’이 6월 중 각각 개봉한다.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7월부터 2023년까지 마블의 라인업이 발표된 점도 기대감을 준다.

해외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올해 춘절에 이어, 청명절, 노동절 연휴 기간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를 갱신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도 자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의 두 바퀴가 맞물리며 시장 회복세를 재확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CGV는 1분기 중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6월초 3000억원의 신종자본 전환사채를 발행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는 성과 극대화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극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적으로 앞당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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