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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4명 확진…요양병원서 10명, 고흥·여수 감염 지속

뉴스1

입력 2021.05.09 08:59

수정 2021.05.09 08:59

최근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여수 시민들이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검사를 받는 모습.(여수시 제공) 2021.5.8/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최근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여수 시민들이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검사를 받는 모습.(여수시 제공) 2021.5.8/뉴스1 © News1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유흥시설과 군청공무원 관련 확진자 발생이 이어진 전남에서 요양병원 환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전날 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전남 1136~115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난 2일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번째로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11월18일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지역별로 보면 고흥 10명, 여수 12명, 목포 1명, 나주 1명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됐다.

전남 1136·1137·1138·1141·1142·1143번 확진자는 고흥군 방역당국이 진행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검사에서도 1명(전남 114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청 공무원과 관련된 확진자인 전남 1122번과 접촉한 2명(전남 1139번·1140번)도 양성으로 판정됐다.

유증상으로 인해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도 3명(1144·1145·1148번)이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서 1명(1146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전남 1144번 확진자는 고흥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병원관계자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남 1147번 확진자는 지역의 한 요양병원 종사자로 정기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1147번 확진자는 지난달 말에 진행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1147번 확진자는 백신 예방접종을 1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종사자를 시작으로 코로나 19 감염이 요양병원 환자들에게도 확산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전남 1147번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 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날 환자 10명이 양성으로 판정돼 전남 1150~115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들 대부분이 고령으로 알려진 가운데 1병실에서 6명이 확진됐고, 2개 병실에서 각각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종사자에 이어 환자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병원 의료진과 종사자, 환자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해당 병원에는 의료진 54명 환자 139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원을 확인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해당 병원을 코호트 격리할지 여부를 검토한다.

또 이동식 선별검사소를 해당 요양병원에 설치, 전수검사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고령이다보니 백신 예방접종에 동의해서 맞은 환자들도 있었고, 동의하지 않아 맞지 않은 환자들도 있다"며 "병원에서는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는 질환을 살펴 이송을 할 방침이다"며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해당 요양병원에 대한 코호트 격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코호트 격리에 들어갈 경우 정부에 요양보호사 등에 대한 지원요청을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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