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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리노펙 경영권 인수로 신성장 동력 확보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1 07:40

수정 2021.05.11 07:40

드래곤플라이 CI
드래곤플라이 CI


[파이낸셜뉴스] 드래곤플라이는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지기 위해 기능성 필름 및 자동차 흡음재 생산 전문기업 리노펙의 지분 51%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리노펙은 2007년 설립돼 자동차 소음방지패드 및 기능성 필름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제조기업이다. 자동차사업부문은 평화정공, 필름사업부문은 LG하우시스 및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주요 거래처를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리노펙은 기존 자동차사업부문과 신성장 동력인 필름사업부문에서 수년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 매출액 75억9000만원, 영업이익 22억7000만원(영업이익률 29.9%)과 당기순이익 2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리노펙 경영권 인수로 향후 드래곤플라이의 연결실적에 리노펙의 실적이 반영 될 경우 재무구조 안정성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노펙의 주력 제품은 자동차부품의 결합 부분에 들어가는 소음방지패드와 ITO(Indium Tin Oxide)를 증착시킨 투명 전도막 필름 신소재다.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된 박막증착기술을 적용한 신소재 필름은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9년 지식경제부 주관 기술개발사업 공모에서 최우수 기술(다층박막 제조용 연속 코팅 시스템 개발)로 선정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막증착기술은 터치스크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박막형 태양전지 등 미래 고부가가치 제품의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기존 세탁기, 냉장고에는 가전제품 외관용 철강재를 주로 사용했는데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디자인 적용 및 고급화 추세에 따라 라미네이트강판(VCM)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리노펙이 개발한 라미네이트강판 필름은 꽃, 3차원 무늬 등 다양한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LG전자 가전제품, 현대엘리베이터 신규 모델의 80% 이상에 적용되고 있다.

리노펙의 필름사업부문인 전 세계 투명전도성필름 시장 규모는 2017년 31억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6.0% 성장률을 보이면서 2022년에는 41억3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투명전도성필름 시장 규모는 2017년 2188억원 규모로 연평균 8.0% 성장하며, 2022년에는 3213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리노펙 필름사업 영역인 기능성 나노필름은 항균성, 친환경성, 내열성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필름으로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미 검증된 경쟁력을 보유한 리노펙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재식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이번 리노펙 인수 외에도 올해 초부터 진단플랫폼 전문기업 비비비와 정신질환 및 뇌질환 치료용 디지털 의료기기 뉴로기어를 공동 개발하는 등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주력 사업인 게임 개발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신작게임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에서 균형잡힌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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